머릿말
안녕하세요. 이번 글을 통해서 아프리카가 가난한 이유를 역사를 빗대어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1953년 6.25 전쟁이 끝나고 황폐해진 우리나라는 아프리카 대륙의 평균보다 못 살았습니다. 하지만 70년이 지난 지금 우리나라는 경제대국이 된 반면 아프리카 대륙의 대부분 국가들은 여전히 절대빈곤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데요. 매달 소액이지만 기부를 하고 있는 입장에서 그들을 막연하게 동정하기 보다 구조적인 문제를 이해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알면 알수록 마케팅의 도구가 되기도 하는 기부 행위에 회의를 느꼈고요.
- 유럽의 땅따먹기
- 반자본주의
- 기득권의 부정부패
1. 유럽의 땅따먹기
아프리카는 북쪽의 지중해에 접하는 지역을 제외하고 사하라 사막 남쪽의 부족들은 시대의 흐름에 둔감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또한 수백 개의 부족으로 나뉜 채 언어나 종교가 제각각으로 통합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때문에 대항해시대에 유럽의 열강이 아프리카를 뒤흔들 수 있었는데요. 먼저 부족끼리 전쟁을 벌여 서로를 잡아 유럽의 상인들에게 팔아 이득을 챙기는 노예 시장이 활발해졌습니다. 또한 풍부한 자원을 두고 이권 다툼이 벌어지며 1884년 열린 베를린 회담에서 아프리카를 임의로 쪼개기에 이릅니다. 이 땅따먹기에 의해 한 부족이 여러 개의 국가로 흩어지거나 오랜 적이었던 부족끼리 한 국가 안에 포함되는 등 오늘날까지 문제를 일으키는 원인이 되었습니다.
2. 반자본주의
식민지에서 독립한 아프리카는 자신들을 지배한 제국주의에 뿌리 깊은 반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때문에 민주주의와 자본주의를 거부하고 사회주의 노선을 선택한 국가들이 많았는데요. 해외 원조를 받지 못함은 물론 여전히 한 국가를 이끌기 위해서 여당과 야당으로 나뉘어 경쟁하기 보다 권력을 쥐는 쪽을 없애야 할 적으로 상대했습니다. 경제는 더욱 파탄에 이르렀습니다. 빈곤에 시달리던 사람들이 또 편을 가르며 내전을 일으켰습니다. 이 내전은 오늘날까지도 반복되고 있습니다. 난민 발생, 사회적 인프라 파괴, 해외 투자 감소 등 악순환의 고리가 되었죠.
3. 기득권의 부정부패
아프리카는 여전히 수많은 인구와 풍요로운 자원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무기상인과 글로벌 자원기업, 헤지펀드가 기득권과 결탁되어 있으며 이것은 아프리카의 자원이 사라질 때까지 끊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기득권은 부패해서 해외 원조의 대부분이 빼돌려지기 일쑤입니다. 오히려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해서 사용되고 있습니다. 원래가 불공평한 게임을 하고 있다는 사실은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평범한 사람들은 기본조차 갖추어지지 않아 기아와 전염병에 시달리는 반면 엄청난 부를 누리고 있는 기득권과 이에 결탁한 외부 세력의 모습은 불편하고 외면하고 싶은 진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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