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최초의 철학자: 만물의 근원은 물이다.

부르넬로 2024. 1. 5. 22:12
반응형

 
 
1. 진리 탐구
 
  바쁜 일상을 살아가면서 왜 역사와 철학에 관심을 기울여야 할까? 관심을 기울여야 할 까닭보다 관심을 기울이지 않아야 할 까닭이 더 많을 것이다. 왜냐하면 출근하고 퇴근하면 몸도 마음도 지쳐서 여가를 즐길 시간마저 모자라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글을 읽는 행위보다 훨씬 신나는 영화와 드라마, 웹툰과 같은 콘텐츠가 죽을 때까지 보아도 다 볼 수 없을 만큼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때때로 삶에 재미를 느끼지 못하는 순간이 온다. 밀물처럼 몰려오는 부정적인 감정이 묻는다.
 

왜 살아야 할까?

 
  끊임없이 노력하라고 주문하는 '자본주의'에 충성하고 있지만 채워지지 않는 공허가 그림자를 드리운다. 당신은 아마 가톨릭 / 유대교 / 이슬람 / 불교와 같은 종교에서 그 공허를 지웠을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과학은 장애물에 불과할 것이다. 천국이나 윤회는 없다고 말하기 때문이다. 지구는 45억 년 전에 만들어졌다고 눈으로 보지도 않았으면서 주장하기 때문이다. 『클루지』를 쓴 개리 마커스는 우리가 가진 서투른 사고체계를 지적했다. 1만 년 전 수렵·채집하던 우리는 불안, 분노와 같은 감정을 느끼지 못했다면 살아남을 수 없었을 것이다. 나무 밑에 있는 호랑이처럼 보이는 그림자에 공포를 느껴 도망친 사람들이 그림자에 다가간 사람들보다 더 많이 살아남았을 것이다. 설령 그 그림자가 호랑이가 아닌 그저 나무가 만든 그림자에 불과했을지라도. 철학은 진리를 탐구하는 학문이다. 종교와 다른 점은 기존에 살았던 사람이 했던 생각을 그대로 수용하지 않는다. 비판적 사고로 그 생각을 존중하면서 자신만의 생각을 구축한다. 현대에 살면서 '현대적 인간'이 되기란 어렵다. 2,000년이라는 시간과 앞선 '우리'가 남긴 유산이 방대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차피 서투른 사고체계라면 서투른 대로 그들과 소통하면 어떨까? 그동안 볼 수 없었던 또 다른 삶의 목적이 보일지도 모른다.
 
 
2. 탈레스
 

만물의 근원은 무엇일까?

 
  이 질문은 마치 뉴턴이 사과나무에서 사과가 떨어지는 모습을 보고 '만유인력의 법칙'을 발견한 사건과 같다. 그저 살아가기에 급급했던 우리는 우리가 태어난 뿌리뿐만 아니라 자연 전체가 어떤 기원을 가지고 있는지 궁금해하기 시작했다. 탈레스는 만물의 근원이 '물'이라고 말했다. 현재 만물의 근원이 '물'이 아니라는 사실이 밝혀졌지만 이 질문은 탈레스로부터 던져졌다. 또한 김성진에 따르면 탈레스는 "작은 곰 별자리 발견, 태양의 위치와 밤낮의 길이 변화 확인, 최초로 일식 예언, 최초로 영혼 불멸 주장, 최초로 태양과 달의 크기 계산, 최초로 매월 말일 명칭 "30일" 부여, 일 년의 절기 구분과 365일을 발견, 등등(2005, p. 139)"을 말했다. 지혜의 대명사로 불리던 탈레스는 수많은 생각을 '증명된 지식을 추구'하는 철학의 방식으로 제시함으로써 후대에 철학을 가능하게 만들었다. 당신이 생각하는 만물의 근원은 무엇인가?

반응형